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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후 외국서 연락, 많이 속아주시길" 걸리버스튜디오 대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9 10:36

수정 2021.10.19 10:41

걸리버스튜디오 정재훈 사장 아리랑TV 인터뷰
씨제스 엔터 2019년 설립한 CG/VFX사
걸리버스튜디오 정재훈 사장 아리랑TV 방송 장면
걸리버스튜디오 정재훈 사장 아리랑TV 방송 장면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메인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사로 참여한 걸리버 스튜디오 정재훈 사장이 아리랑TV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오전 방송된 아리랑TV ‘캣치 코리아’에 출연한 정재훈 사장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시나리오도 좋았기 때문에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재훈 사장은 “1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9화 ‘운수 좋은 날’까지 정말 많은 CG가 들어갔다. 근데 감사하게도 모두들 CG인지 모르는 분들도 많아 잘 표현됐구나라는 생각에 희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메가히트로 걸리버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징어 게임 후 외국에서 우리 회사랑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뜨는 콘텐츠들은 전 세계인들이 다 소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 한 장 한장이라도 더 신경 써서 높은 퀄리티의 작품들을 만들어내고자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요즘 CG나 VFX가 없는 영화가 없다.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콘텐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보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속아 주시길 바란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채경선 미술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세트장은 걸리버 스튜디오의 손을 거치며 환상적인 게임 공간으로 구현됐다. 시각적 파이널 터치를 담당한 걸리버 스튜디오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한편 걸리버 스튜디오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배우 최민식, 설경구, 박성웅, 류준열, 라미란과 가수 거미, 김준수, 김재중 등이 소속된 종합 매니지먼트사이자 최근 방영중인 JTBC '인간실격'과 tvN '홈타운'의 제작사다.


영화 '시민 덕희' 제작 및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하반기 기대작 '비상선언'의 공동제작사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3년차인 걸리버 스튜디오는 영화 '방법: 재차의', '음양사: 청아집', '도굴', 드라마 '비밀의 숲 2',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단기간 내 국내외 다수의 대작 흥행에 기여하며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ILM, 소니 이미지웍스 등의 할리우드 CG·VFX 스튜디오,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출신의 해외 전문인력을 기반으로 OTT향 글로벌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 중인 버츄얼 인플루언서 등의 걸리버 자체 IP 론칭 및 메타버스 등의 융합 IP 프로젝트 개시를 앞두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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